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세계 최고 권위를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조성진은 21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막을 내린 제17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10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쇼팽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그동안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거둔 최고 성적은 2005년 임동혁, 임동민 형제의 공동 3위 입상이었다.
조성진은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피아니스트 신수정의 사사를 받은 조성진은 현재 파리고등음악원에서 미셀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향,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기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쾌거
입력 2015-10-21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