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이가?’ 부산 10대, 친구 구하러 지구대 난동

입력 2015-10-21 07:33

부산에서 친구를 구하기 위해 10대들이 지구대에 난입해 난동을 벌였습니다. 10대들은 이같은 행동을 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18일 새벽, 부산의 한 지구대에는 차량을 털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10대 3명이 지구대 안으로 연행돼 들어왔습니다. 경찰에 연행돼 들어올 때부터 8자 걸음을 걷는 등 예사롭지 않은데요.

이내 우락부락하게 생긴 10대 3명이 지구대문을 박차고 들어옵니다. 이들은 경찰관들과 뒤엉켜 한바탕 몸싸움이 벌입니다. 경찰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들어 위협을 가하는 가 하면, 경찰의 멱살을 잡고 밀치기까지 합니다. 경찰은 10대 6명을 특수절도미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모두 입건시켰습니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철 없다는 표현은 쓰지 맙시다. 면죄부가 됩니다”

“영화가 어린 아이들을 망치고 있네”

“무개념 친구들 개념 좀 심어주자”

“의리는 정직이 동반됐을 때 행동. 이런 행동은 법질서를 어지럽힌 범죄”

등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뭉치면 용감해지는 10대, 법을 어기는 건 의리가 아니라 범죄일 뿐입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