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녀들의 얼굴이 익숙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들은 데뷔전부터 회사 선배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CF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트와이스’ 하면 ‘식스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식스틴은 현재 트와이스 멤버들을 선발하기 위해 진행됐던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멤버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데뷔전부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인지도만 쌓은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첫 쇼 케이스 무대위에서 보여준 여유는 식스틴을 통해 얻은 것이었습니다.
“연습생 때는 큰 무대에서 연습 할 수 있는 부분이 기회가 없는데 서바이벌을 하면서 큰 무대에서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지효)
“식스틴은 좋은 경험이었다. 방송 당시 박진영 PD님한테 피드백과 코멘트를 많이 받아서 큰 도움이 됐다”(다현)
평균 연령 18세. 나이는 어리지만 이들은 사실 모두 3년이 넘는 연습 기간을 거쳤습니다. 특히 멤버 지효는 10년 동안의 연습 기간 끝에 드디어 데뷔라는 빛을 보게 됐습니다.
“제가 10년 동안 연습생활을 했다. 하지만 오래 했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지효)
트와이스는 한국인 멤버 5명과 대만인인 쯔위, 일본인인 사나, 미나, 모모로 이뤄졌습니다.
다양한 국적과 멤버들의 각기 다른 매력은 그룹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음악 장르가 컬러 팝 댄스곡 인 것처럼 저희는 아홉 명 각자가 개성이 뚜렷하고 모두가 다양한 매력이 있다”
“어느 나라건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은 같다. 외국인 멤버들로 인해 더 다양한 나라의 팬들이 저희의 음악을 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일 것이다”(지효)
신인으로써 목표를 향한 그들의 자세는 다부졌습니다.
“‘한국’하면 저희 그룹이 떠올랐으면 좋겠다. 존경 받는 걸 그룹이 되고 싶다”
“대중들에게 저희만의 색깔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지효)
이들은 이제 혹독했던 사내 서바이벌을 거쳐 가요계라는 정글 속으로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트와이스의 강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식스틴이라는 큰 산을 넘은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들은 이미 한 번의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단단해졌을 테니까요.
예선은 끝났고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식스틴을 통해 쌓아온 독기와 여유로 험난한 가요계에서 ‘우아하게’ 살아남길 바랍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