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될 예정인 동부 단신 용병 라샤드 제임스(183㎝)가 동부 유니폼을 입고 치른 고별전에서 활약했다. 동부는 제임스를 비롯한 동부 선수들의 외곽포가 터지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원주 동부는 20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1-63으로 승리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라샤드 제임스는 13분여를 뛰면서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제임스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면서도 13득점을 해내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원주 동부는 높이 등을 이유로 단신 외국인 선수 제임스를 교체하기로 했다. 제임스의 빈 자리는 2013-2014시즌 KBL 무대를 밟았던 웬델 맥키네스가 메운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주성의 체력 안배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4일 쉬는 동안 맥키네스 활용 방안을 잘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동부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연패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허웅(18점)과 두경민(12점)이 외곽에서 나란히 3점슛 3방씩을 터트렸다. 여기에 제임스와 윤호영(7점·3점슛 2개)도 지원 사격했다. 동부는 총 1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KCC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태풍과 김태술이 6점과 3점에 그쳤고,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은 3쿼터에 5반칙으로 물러났다. 여기에 신명호까지 4쿼터 5반칙을 범했다. 안드레 에밋만이 20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쿼터까지 25대 43으로 뒤진 KCC는 후반전 추격을 시도했지만 전반전 벌어진 점수를 뒤집진 못했다.
김영만 감독은 “연패로 인해 선수들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잘해줘서 고맙다”며 “아직 쳐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3승 하면 충분히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활약한 허웅과 두경민에 대해 “아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임 조율과 리딩에서 조금 아쉽다”며 “그러나 오늘은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13분 13점’ 라샤드 제임스, ‘유종의 미’ 보여준 고별전…동부 5연패 탈출
입력 2015-10-20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