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모범적 활용 사례로 꼽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캐나다 정권교체에 맞춰 또다시 ‘SNS 외교’를 선보였다.
모디 총리는 캐나다 총선에서 야당인 자유당이 10년만에 승리해 쥐스탱 트뤼도(43) 대표가 새 총리가 될 것으로 알려지자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지난 4월 캐나다 방문 때 트뤼도 대표와 그의 6살 난 딸 엘라-그레이스 마거릿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모디 총리는 엘라-그레이스의 두 귀를 장난스럽게 잡고 웃고 있으며 트뤼도 대표 역시 이 모습을 옆에서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모디 총리는 “트뤼도 대표가 이날 아침 딸을 일찍 깨워 멋진 만남이 있었다”면서 캐나다 차기 총리의 건승을 빌었다. 또 트뤼도 대표를 만났을 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며 캐나다와 인도가 민주주의와 포용성에서 강한 유대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4월 캐나다를 방문해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외에 야당 당수인 트뤼도 대표와도 회담했다. 모디 총리는 당시 캐나다 정부로부터 원자력 발전을 위한 우라늄 3220t을 5년간 공급받기로 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세계 정치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1500만명의 팔로워를 둔 모디 총리는 SNS를 외국 국민과 지도자와 소통하는 도구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5월 중국 방문 때는 베이징 유적지 톈탄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함께 어깨를 맞대고 웃는 셀카를 트위터와 웨이보에 올려 중국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등 외국 방문 때는 거의 어김없이 해당국 언어로 인사글을 올리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모디의 SNS 외교, 캐나다 차기 총리·딸과 함께 찍은 사진 SNS 올려 축하
입력 2015-10-20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