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걸그룹 멤버, 연예인 지망생 등 고용해 고가 성매매 알선한 30대 검거

입력 2015-10-20 17:29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 지역 호텔이나 오피스텔에 여성들을 고용하고 고가 성매매 업소를 차려 거액을 챙긴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1)씨를 구속하고 김모(31)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용된 여성 중에는 전 걸그룹 멤버와 연예인 지망생, 모델 등도 포함돼 있었다.

박씨 등은 지난 8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서울 호텔이나 오피스텔 등 9곳에 성매매 업소를 차려놓고 여성 종업원 11명을 고용해 60~15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객실을 이용할 경우 경찰에 단속될 것을 우려해 매일 객실을 바꿨고 유흥주점에서 알아낸 고객들의 전화번호로 연락해 손님을 모집한 뒤 회원제로 관리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터넷 사이트에 ‘애인대행’ ‘여비서’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성매수 남성 1명을 입건했으며 신원이 확보된 10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 성매매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성 접대하는 일명 ‘카지노 성매매’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