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방영 다카시마 공양탑 정비...서경덕 "네티즌 모금으로 작업"

입력 2015-10-20 17:11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돼 화제가 됐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재정비됐다고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20일 밝혔다.

프로그램에서 하하와 함께 다카시마 공양탑을 2번 방문했던 서 교수는 “방송 후 네티즌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고 대부분이 공양탑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라 길 정비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공양탑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90도로 꺾고 지나가야만 하는 좁은 길로 되어 있어서 주변 벌초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정비하면서) 공양탑 주변 안내판까지 함께 설치하려고 했으나 안내판 내용에 ‘강제동원’이란 단어가 있어서 그런지 나가사키 시에서 허가를 계속 미루고 있다”며 “하지만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양탑 가는 길은 잘 정비 됐지만 아직 다카시마 선착장에 도착해 공양탑 입구를 찾는 게 쉽지가 않다”며 “네티즌들이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비용 모금과 관련 서 교수는 “재정비 작업 및 항공료 등을 위해 네티즌들이 1800여 만원을 모금해 주셨고 아직 많은 비용이 남아 있다”며 “남은 비용은 공양탑 안내판 설치 및 우토로 마을의 역사관 건립비용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