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든 시계가 학교에서 폭탄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체포된 무슬림 소년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약속대로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의 격려를 받았다. 격려 못지 않게 약속을 지켜낸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19일(현지시간) 일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시계소년으로 유명해진 아흐메드 모하메드(14)는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열린 천문학의 밤 행사에 다른 학생 299명과 함께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은 소동이 발생한 뒤 트위터를 통해 “멋진 시계를 구경하고 싶다”며 모하메드를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하메드를 따로 부르지 않고 행사가 끝날 때 학생들과 악수하는 시간에 잠시 만나 포옹을 나눴다.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사는 모하메드는 지난달 자기가 만든 시계를 자랑하려고 학교에 가져갔다가 사제폭탄으로 의심을 받으면서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 신세를 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오바마, 백악관서 무슬림 '시계소년' 만나 포옹
입력 2015-10-2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