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 하원 의장이 탄 여객기에 프랑스 공군기가 위험하게 근접 비행했다고 비난하면서 빚어진 양국 간 외교 갈등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잘못된 정보로 프랑스만 엄하게 당한 격이 됐고, 러시아가 결국 사과했다.
러시아 여객기에 접근한 공군기가 프랑스가 아니라 스위스 전투기로 밝혀지면서 프랑스 대사까지 초치해 항의했던 러시아가 프랑스 측에 공식 사과한 것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저녁(현지시간) 대사 초치에 대해 프랑스 측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 채널을 통해 프랑스 측에 사과를 표시했다”면서 “이제 스위스 측을 상대로 사건 정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오늘 아침 프랑스 공군기가 우리 영공에서 세르게이 나리슈킨 하원 의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의회 대표단을 태우고 스위스 제네바로 가던 항공기에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을 한 사건과 관련 모스크바 주재 프랑스 대사를 외무부로 초치했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러시아 어처구니 없는 실수, 프랑스 대사 초치했다 망신
입력 2015-10-2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