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장학금과 학비지원을 받고 유학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미래교육연구소(TEPI·소장 이강렬)는 24일 오전 11시 부산 서면 텐스에서 부산·경남지역 학부모들을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알려주는 해외유학 교육특강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가난한 학부모’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에서 자녀를 교육시킬 수 있는 특화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특강의 주제는 ‘자녀유학 보내고도 노후 불행하지 않는 법’이다.
특강은 미국대학 재정보조 및 장학금 받기, 학비 없는 독일 등 유럽대학 영어로 진학하기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미래교육연구소는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미국대학 장학금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70여명의 학생들이 미국대학에서 재정보조와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연간 2만 달러에서 7만 달러까지 미국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고 있다. 4만 달러(한화 4800만원)이상의 장학금을 받는 학생도 해마다 20여명에 이른다.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은 7만2935여명에 달한다. 문제는 미국대학의 학비다. 명문 주립대학인 UC 버클리대의 올해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5만3701달러(한화 6444만원)다. 세계 최고의 사립대학인 하버드대 등록금과 기숙사비 합계는 6만695달러(한화 7279만원)다. 이런 가운데 미국대학 학비는 해마다 4.5% 정도 인상되고 있다.
미국대학의 높은 학비는 연 수입 1억원 미만의 한국 중산층 학부모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이다. 미국대학의 비싼 학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대학에서 재정보조 및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미국 7806개 대학 가운데 776개 대학이 국제학생들에게도 연간 수만 달러에 이르는 재정보조 및 장학금을 준다. 이 재정보조와 장학금은 성적이 우수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합격한 학생 중 가정의 재정상황에 따라 지급하는 그란트(보조금)다. 대출금처럼 나중에 상환할 필요가 없다. 하버드대학은 연 수입 6만5000달러 미만의 가정 학생에게는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면제시켜준다. 스탠포드 대학은 연 소득 13만 달러 미만 가정 학생에게 재정보조 및 장학금을 준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 국가는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5개 국가다. 이들 나라 대학들은 자국어가 아닌 영어로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IBP(영어전형)를 개설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능력 있는 특히, 영어가 능숙한 학생들은 학비가 없는 이들 5개 국가 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 독일 등 이 나라들은 국제학생들에게도 취업의 문을 열어 놓고 있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하다. 한국 학생들이 독일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은 내신 7등급 이내, 수능 4등급 이내, 과학 3년 이수, 토플 80점 이상 등이면 가능하다.
이강렬 소장은 “한국의 대학생들 가운데 영어는 잘하는데 졸업 후 취업을 못한 경우 독일 등 유럽대학에 영어로 공부하는 비즈니스, 엔지니어링 전공으로 다시 입학해 3년 무료로 수학 후 현지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며 “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강 신청 및 문의는 1577-6683이나 메일(tepikr@gmail.com)로 하면 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가난한 부모의 자녀 유학보내는 방법' 특강...이강렬소장
입력 2015-10-20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