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요즘 개인정보 유출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시려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소비자 정보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팝업창이 휴대폰에 떴다면 백발백중 사기다. 금감원은 20일 “우리 홈페이지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는 곳이 없다”며 “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이런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사례가 신고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 팝업창의 ‘확인’을 누르면 금융감독원 명의의 긴급공지 화면이 나오는 가짜사이트로 연결되면서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라고 뜬다. 마치 개인신용정보를 입력하면 마치 금융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속였지만 사실은 이 자체가 개인정보를 빼내려는 사기행각이다.
금감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신용카드번호·비밀번호 같은 개인신용정보를 묻거나, 홈페이지에 입력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절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휴대폰의 악성코드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안 설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최신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휴대폰의 보안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안 설정 여부는 휴대폰의 환경설정 메뉴 내에서 보안 메뉴로 들어가 ‘알수 없는 출처’는 허용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휴대전화 문자 사기나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나 피해를 입었으면 즉시 금감원(국번없이 1332)에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금융감독원 사칭 팝업 주의보
입력 2015-10-20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