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청사 내 자판기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진다. 내년부터는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에서도 탄산음료 판매가 제한된다.
서울시는 탄산음료 과다 섭취로 인한 영양소 섭취 불균형과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하철 등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공공기관 청사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탄산음료 판매 제한에는 서울시(사업소)와 자치구 등 240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기관이 직접 운영하는 자판기 320대는 올해 안에 탄산음료 판매가 제한된다. 위탁 운영하는 229대는 판매제한을 권고하고 내년 재계약 시 판매를 중단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자판기가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하철(1~8호선) 내 자판기는 탄산음료를 건강음료로 교체하도록 권고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지하철 9호선은 탄산음료 진열비치율을 현재 20%에서 10%로 낮추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모든 지하철 내 탄산음료 자판기에는 “탄산음료는 영양소 섭취 불균형, 비만, 골다공증, 충치, 지방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탁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각급 학교와 학교 주변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에서는 이미 탄산음료 판매가 금지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자치구 청사, 지하철역 자판기에서 탄산음료 판매 제한한다
입력 2015-10-20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