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샤가 지난 15일 경복대 축제에서 꾸민 무대 영상이 20일 인터넷에서 뒤늦게 이목을 끌었다. 과한 노출 의상과 특정 신체부위를 강조하는 안무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당시 레이샤는 비키니 수영복 수준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섰다. 댄스 팀으로 활동하다 지난 5월 첫 싱글 앨범을 발매했으나 아직 히트곡이 없어 다른 가수 노래에 맞춰 댄스무대를 구성했다.
레이샤는 제시의 ‘쎈언니’,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 ‘아임 쏘 섹시(I'm So Sexy)’, 트러블 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 현아의 ‘잘나가서 그래’ 등을 선곡했다. 안무는 본래 동작을 조금씩 각색해 섹시한 분위기를 냈다.
그러나 일부 동작이 과하게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웠다. 허리를 굽힌 채 가슴을 쓸어 모으거나 엉덩이를 치켜세우고 흔드는 동작, 또 무릎 꿇고 엎드려 몸을 상하로 흔드는 동작 등이 지적됐다.
특히 트러블 메이커 무대에서는 한 남성 관객을 무대로 불러 올렸다. 그를 중앙에 두고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섹시 댄스를 췄다. 한 멤버가 이 남성의 다리 위에 앉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뜨거운 호응이 일었다.
하지만 인터넷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제정신인가” “정말 흉하다” “야동과 다름이 무엇인가” “그냥 AV영상을 보는 듯 하다” “이게 춤인가. 유사 성행위 수준이다” “말세다 말세” “이건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
이번 논란으로 레이샤라는 이름은 확실히 알렸다.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는 홍보효과를 누린 셈이다. 그러나 이 이미지가 가수 활동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