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늑대들의 ‘코러스’… 숲 속 뮤지션의 동화 같은 노래

입력 2015-10-20 15:08

동화 같은 풍경입니다. 눈 쌓인 숲 속에서 노래를 부르니, 늑대들이 코러스를 넣는군요.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환상적인 영상입니다.

포크 가수 숀 제임스는 지난 2013년 3월 콜로라도주 투어 도중 늑대 보호 구역을 찾았습니다. 하늘에선 새하얀 눈이 내리고, 기타를 치는 두 사람의 뒤에선 늑대들이 유유히 지나다녔죠.

“우린 늑대에게 자랐죠/그리고 우린 여전히 거칠어요/힘겨운 바람이 불어올 때면 우린 울부짖었죠.”

맑은 기타소리와 A. A. 본디의 ‘I American Hearts’가 울려 퍼지자 늑대들은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를 보탭니다. 노래하던 제임스와 그의 동료는 잠시 당황하지만 연주는 계속됩니다.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늑대들이 함께 노래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일 뿐 아니라 우리 인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고 적었습니다. ‘두 번은 찍지 못할’ 뮤직비디오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영상은 최근 레딧에서 재조명되면서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20일 기준 50만뷰를 넘겼네요.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런 영상은 더 많은 사람이 봐야 해요!”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