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왕이신문 등 중국 언론들은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미국 LA로 향하던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 안에서 출산한 장모씨가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일 장씨는 만삭의 몸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승객 가운데 의사의 도움으로 기내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다.
그러나 해당 비행기의 승무원은 "당시 산모가 출산을 거부한 채 미국 영공에 들어섰는지를 계속 물으며 아기를 낳지 않고 버텼다"고 폭로해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일부러 출산을 늦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임신 32주 이상이면 비행기에 탈 수 없는 규정을 피하려고 임신 기간을 6주 줄여 30주라고 거짓말한 것도 드러났다.
아기는 장씨의 바람대로 미국 국적을 갖게 됐으나 장씨는 강제 송환됐다.
이를 접한 대만과 중국인들은 자신과 아기까지 위험에 빠뜨리고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식에게 미국 국적을 갖게 하려는 세태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