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수술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는 10세 이하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자 18명을 평균 10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6세 이전에 수술한 환자가 더 호전된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6세 이하 수술환자 9명(A그룹)과 6~10세 수술환자 9명(B그룹)을 각각 12.5년, 11.1년씩 추적 관찰한 결과 A그룹이 B그룹보다 허리뼈가 5.4도 더 많이 펴졌고 밝혔다.
뼈가 휘는 정도를 뜻하는 만곡 각도가 A그룹에서는 수술 전 32.4도에서 수술 직후 6.4도, 최종 추적관찰 결과 9.1도로 호전을 보였다. B그룹에서는 수술 전 36.5도에서 수술 후 10.4도, 최종 14.5도로 호전됐다.
10세 이전 조기 수술로 인해 척추가 성장하는데 두 그룹 모두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선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출생부터 척추 기형이 일어나 성장하면서 급격히 허리가 더 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성장이 끝나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 등 다양한 성장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만곡의 각도가 30도 이상이면서 6개월 이상 관찰 후, 5~10도 이상 각도가 진행하는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장동균 교수는 “대부분의 선천성 척추측만증은 규칙적인 검사와 관찰을 통해 변형의 악화 여부 및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나, 변형의 진행이 빨라 예후가 확실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합병증 가능성을 줄이고, 만곡의 변형을 좀 더 효과적으로 교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스파인 저널 (The Spin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선천성 척추측만증, 조기 수술 더 낫다…6세 이전 허리 5도 더 펴져
입력 2015-10-20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