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도 못 먹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가 추락을 증명한 장면

입력 2015-10-20 08:39 수정 2015-10-20 08:45
중계방송 영상 발췌

답답했다. 무기력했다. 승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스완지시티를 외면했다. 스완지시티는 두 명의 공격수가 상대 골키퍼 한 명과 마주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할 만큼 깊은 침체에 빠져 있었다.

스완지시티는 20일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 1로 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대회 캐피탈원컵까지 포함하면 무승은 6경기째다.

스완지시티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31일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대 1로 제압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였다. 9~10월 중에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전반 16분의 공격 상황은 스완지시티에 뿌리 깊게 박힌 침체를 증명했다. 스완지시티가 공격을 시도할 때 스토크시티 수비진은 골키퍼에게 공을 넘겨 지공을 시도했다. 여기서 스토크시티 골키퍼 잭 버틀랜드는 미숙한 판단으로 실수를 저질렀다.

버틀랜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로밍 패스를 넘기려다 가까이 다가온 스완지시티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에 압박을 느낀 듯 공을 가볍게 차 바로 앞으로 흘렸다. 이때 페널티박스 외곽에는 스완지시티의 다른 공격수 안드레 아이유가 달려오고 있었다.

버틀랜드는 페널티박스 밖으로 달려가 슬라이딩으로 공을 걷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공이 아이유 쪽으로 흐르고 있었지만 버틀랜드가 빨랐다. 버틀랜드의 주변에는 고미와 아이유가 있었지만 누구도 공을 잡지 못했다. 스완지시티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허무하게 무산된 순간이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4분 스토크시티 공격수 보얀 키르키치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얻어맞고 0대 1로 졌다. 후반 14분 잭 코크를 기성용으로 교체하고 활기를 찾았지만 이미 스토크시티 쪽으로 기운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스완지시티 선수들은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 평점에서 미드필더 존조 셸비를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을 제외하고 모두 5점을 받았다. 셸비 등 4명에게 매겨진 점수는 6점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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