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 잡힐까?” 9월 생산자물가 5년 만에 최저 경신

입력 2015-10-20 06:59
사진=국민일보 DB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또 다시 하락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축산물과 공산품의 하락폭이 컸다. 생산자물가가 한두 달 뒤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살인적인 물가가 다소 하락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47로 8월 100.78보다 0.3%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 7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14개월째 떨어졌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7월 100.17을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음 달인 2010년 8월(100.47)과 같은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13년부터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올 4∼6월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7월부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4.1%, 3.6%나 떨어졌다.

공산품은 0.6% 하락했는데 석탄 및 석유제품(-2.3%), 화학제품(-1.9%)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서비스업종은 전월대비 보합이었고 전력과 가스, 수도 요금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영향으로 1.5%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