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출신 선수가 다수인 중국 프로축구 2부 갑(甲)급 리그의 연변FC가 1부 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15년만에 1부 리그에 복귀한 것으로 조선족 동포사회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19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변FC는 지난 18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열린 갑급 리그 제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우한FC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점 1점을 추가해 1부 슈퍼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연변FC는 2000년 부진한 성적 때문에 2부로 강등된 지 15년 만에 다시 1부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연변FC는 지난해 시즌에서 최하위권을 면하지 못해 3부 을(乙)급 리그로 강등됐으나 2부 한 팀의 해체로 갑급 리그에 잔류, 불과 1년 만에 상위 2팀에게만 부여되는 리그 승격권을 획득했다.
이처럼 연변팀이 올 시즌 예상을 깨고 뛰어난 성적을 거두자 중국동포 조선족 사회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연변FC가 중국동포 최대 밀집지역인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 구성 또한 조선족 출신 선수 중심이기 때문에 동포사회는 연변팀의 성취를 자신들의 것인양 환호하고 있다.
연변 구단과 서포터스는 오는 20일 옌지(延吉)시내에서 팀의 슈퍼리그 승격을 축하하는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조선족이 다수인 연변FC 15년만에 中프로축구 1부 승격
입력 2015-10-19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