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돌’ 블락비 “악플러 법적대응” 발표에 싸늘한 민심

입력 2015-10-19 20:14
사진=블락비 공식 트위터

그룹 블락비 측이 악성 댓글을 향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으나 반응은 차갑다.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1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블락비에 대한 허위 사실과 모욕적인 글이 지속적으로 게재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당부와 경고 말씀을 드리며 이후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증거물 수집 협조도 부탁했다. 소속사 측은 “팬 여러분들께서도 블락비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향후 당사의 법적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료를 수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멤버 지코가 신곡 ‘말해 YES or NO’를 발표한 것과 맞물려 일각에서 블락비를 향한 심한 비방이 나왔기 때문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블락비 팬들은 소속사 결정을 반겼다. “도 넘은 악플 정말 많다” “이제야 소속사가 일을 한다” “정당한 비판은 몰라도 근거 없는 비방은 막아야 한다”고 의견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다수 네티즌 여론은 다소 차갑다. “누가 허위사실을 퍼뜨렸나. 실제 행실만 지적해도 충분할 텐데” “소속사가 말하는 허위사실이 뭔지 궁금하다”는 날선 반응이 빗발쳤다. 그간 블락비를 둘러싼 논란이 수차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락비는 신인 시절부터 논란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 태국 대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현지 인터뷰에서 “기부액은 7000원 정도 생각한다”는 식의 장난을 치며 경솔한 언행을 보였다. 이후 지코가 사죄의 의미로 삭발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 방송에서는 태풍 피해를 입은 현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금 일본에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태풍처럼 쓸어버리겠다”는 농담을 했다. 당시 통역사는 태풍 발언을 뺀 채 일본어로 통역했다.

2012년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블락비는 ‘식사는 주로 어떻게 해결하냐’는 질문에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다”며 쌀 소비를 권장하는 취지에 반하는 대답을 했다.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아 개최된 행사에서 멤버 피오는 일본어로 ‘문제없다’는 문구가 적힌 의상을 입어 논란을 일으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