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을 교체하는 등 부분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실패 면피를 위한 대리경질"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핵심기술 이전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고도 F-35를 선정해 KF-X 사업이 좌초위기에 직면한 데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기종 선정을 주도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 수석 경질은 몸통을 두고 먼지만 털어낸 대리경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김 실장에 대한 조치없이 외교안보수석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교체된 것을 두고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중인 장관들의 새누리당 복귀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땜질개각'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고, 마음이 콩밭에 간 장관들이 남은 기간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김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서 "친일·독재 미화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책임자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총선필승'을 외쳐 탄핵소추안의 대상이 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을 해임하지 않은 것은 책임지는 국정운영의 모습을 내팽개친 것으로,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野 “한국형 전투기 실패 면피용 대리경질…김관진 책임져야”
입력 2015-10-19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