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풋살 경기장 건립 위해 이르면 내주 방북

입력 2015-10-19 17:37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4강에 올려놓았던 거스 히딩크(6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르면 내주 북한을 방문한다.

19일 거스히딩크재단(이사장 히딩크)에 따르면 히딩크 전 감독은 재단이 추진해 온 시각장애인을 위한 풋살축구장인 ‘드림필드’ 건립을 위해 정부에 북한 방문 신청서를 냈다. 히딩크재단은 2007년부터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들을 위해 국내 13개 드림필드를 건립해 왔다. 이를 북한에도 확산해 장애인과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계획이다.

축구계에서는 히딩크 전 감독이 오래전부터 북한 방문을 추진해 온 만큼 허가가 나서 내주 방북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에 있는 히딩크 전 감독은 조만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전 감독 일행은 평양을 방문해 북한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풋살 경기장 건립을 논의하게 된다. 또 남북 축구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단 관계자는 “방북을 하게 되면 히딩크 전 감독과 재단 관계자 등만이 가게 될 것”이라며 “순수하게 축구를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