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지만 직영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4년간 ‘직영관광지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와 각 행정시가 운영 중인 직영관광지 31곳 가운데 58%에 달하는 18곳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 직영관광지 중 국제평화센터·민속자연사박물관·세계자연유산센터·도립미술관·돌문화공원·해녀박물관·항일기념관·현대미술관 등은 적자를 보였다.
흑자를 내고 있는 관광지는 만장굴·비자림·성산일출봉·교래자연휴양림에 그치고 있다.
제주시 직영관광지의 경우 삼양동 선사유적지·노루생태관찰원·제주목관아·제주별빛누리공원·항몽유적지가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를 보인 관광지는 절물휴양림에 불과했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감귤박물관·기당미술관·붉은오름자연휴양림·서복전시관 등이 적자를 나타냈다. 산방산·이중섭미술관은 흑자를 기록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격년으로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만장굴·교래휴양림·산방산·주상절리대·정방폭포·천지연폭포 등은 흑자를 기록하면서도 관광객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적자운영 해소를 위해 자연사박물관의 경우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 운영을 활성화 해 기타 수입을 증대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세계자연유산센터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람객 유치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해녀박물관은 전시·유료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며, 감귤박물관은 각종 체험프로그램 및 이벤트 확대 방안을 내놓았다.
도 관계자는 “직영관광지의 방문객 수가 감소하거나 현상유지 수준에 그치면서 사설관광지 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직영관광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관광객 급증세에도 제주 직영관광지 찾는 관광객은 감소세
입력 2015-10-19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