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을 상대로 ‘취업됐으니 통장을 보내달라’는 사기가 늘면서 대포통장 명의자 가운데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8월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을 분석한 결과, 총 1만2913명, 월평균 3228명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5월~올해 4월 월평균 4938명보다는34.6%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3.2%) 30대(22.9%) 50대(17.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65.6%를 차지해 여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20~50대 남성 비중은 58.6%에 달한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통장을 가로채기 위한 범죄가 늘고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년 남성 가장이 통장을 넘겨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유혹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명의인으로 등록될 경우 최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과 함께 1년간 예금 계좌 개설 금지 등 금융거래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취업시켜주겠다’ 사기 급증에 대포통장 20대가 최다
입력 2015-10-19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