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의장이 19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최전방 소초(GP)를 방문해 북한군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이순진 의장은 이날 군사분계선(MDL) 너머 북한군 초소가 보이는 중부전선 모 부대 GP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그날이 적에게는 치욕의 날로 기억되도록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적의 도발 고리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합참은 강력한 연합·합동 전력으로 여러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북한군은 지난 8월 지뢰·포격도발에서 보듯 예상치 못한 시기와 장소에서 기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군의 사소한 움직임도 예의주시해 기습을 방지하고 제대별 현장 위주 행동화 반복숙달 훈련을 통해 적 도발시 조건반사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상시 작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 의장은 GP에서 북한군 동향 보고를 받았으며 우리 군의 경계·작전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그는 지난 9일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북한군의 기습적인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독려했다. 합참은 “이 의장이 취임 직후 최전방 부대를 연이어 방문한 것은 서해 NLL 및 최전방 접적 지역에서 적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이순진 합참, 최전방 GP 방문…"北 도발시 단호히 응징"
입력 2015-10-19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