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3조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 근속 20년이 넘은 사무직 부장급 직원 300~400명을 이달 말까지 내보내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근속연수 20년이 넘은 사무직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권고사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주로 부장급이 대상이다.
감원 대상에게 지급될 위로금 최대치는 31개월치 월급(약 1억4000만원) 수준이며 연차나 정년 연한에 따라 달라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9일 “대상 사무직의 30% 정도가 감원되는 것으로 안다”며 “계속 시행해왔던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3조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기록한 뒤 임원의 30%를 감원하고 임원 연봉의 최대 50%를 삭감했다.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다동 본사사옥, 마곡 R&D센터, 당산동 사옥 등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조선사업과 무관한 해외자회사들도 매각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대우조선해양의 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대우조선해양, 부장급 300~400명 구조조정
입력 2015-10-19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