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 146일만의 해산…“혁신의 완성은 실천”

입력 2015-10-19 13:23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19일 "혁신에 완성은 없고, 오직 실천만이 있을 뿐"이라며 혁신안의 실천을 강조하며 공식 해산했다. 지난 5월 27일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임명된 후 146일 만이다.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해산을 결정한 뒤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혁신위는 계파주의와 기득권을 타파하며 시스템 공천, 좋은 후보 공천, 이기는 공천으로 총선 승리의 기틀을 확립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의 표정이 홀가분해 보이진 않았다. 혁신안 수정론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후보자 도덕성 검증 강화, 하위 평가자 20% 공천 배제 등 공천혁신안의 핵심을 부정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주장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혁신위는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안에 대해 "시스템 공천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이자 기득권 사수를 위한 반혁신"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상곤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을 중앙위와 당무위에서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그런 과정을 묵살하는 듯한 방안이 거칠게 나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당 지도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혁신안 실천에 나서고 현역의원 평가를 담당할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의 역할론을 주문하며 활동을 마감했다.

혁신위는 "혁신안 실천의 책무는 평가위와 조은 평가위원장에게 넘어갔다. 이제 최고위와 당의 모든 구성원은 평가위에 대한 무한한 믿음과 권위를 부여해야 한다"며 "평가위는 선출직공직자 평가와 시스템 공천안 등 혁신안 실천을 위해 무소의 뿔처럼 혁신의 길로 가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것은 인적 쇄신을 통한 민생해결과 민생해결을 위한 인적쇄신으로, 이것이 바로 혁신의 방향이자 실천의 지표"라고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혁신위는 당초 지난 12일 해단식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혁신안 시행세칙 미의결, 평가위원장 인선 연기 등을 이유로 해산을 미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