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핸드백 노린 날치기범 검거

입력 2015-10-19 14:21
혼자 골목길을 걸어가는 중년 여성의 지갑을 노린 오토바이 날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다니면서 중년 여성의 핸드백을 낚아채 금품을 빼앗은 혐의(상습절도)로 최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씨는 8일 강남구 도곡동에서 현금 20만원이 든 60대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이달 8∼17일 강남·서초·구로·동대문 일대에서 7차례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최씨는 저항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을 노렸고 훔친 가방에서 현금만 가로챈 뒤 아파트 화단이나 풀숲 등지에다가 나머지는 버리고 도망쳤다.

두 대의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닌 최씨는 번호판을 구부린 채 교통이 혼잡한 오후 5∼7시에 주로 범행했다. 범행 후에는 이면도로 등을 이용해 멀찌감치 달아나 옷을 갈아입었다.

오토바이 배달원 일을 해봤던 최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7범으로, 2010년에 같은 수법의 날치기 범행을 저질렀다가 3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2년 만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 TV 600여대를 분석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남대문시장에서 갈아입을 옷을 사던 최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