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셈법 따른 평가는 없다” 조은 野 평가위원장, 첫 최고위 참석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역의원 20% 물갈이 평가를 총괄할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동국대 명예교수)은 19일 "정치적 셈법에 의한 평가는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인선이 확정된 조 위원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최고위원들과 대면식을 가진 후 향후 평가위를 독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는 조 위원장이 2012년 19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전력과 '친노(친노무현) 성향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인선 과정에 주류, 비주류 간 마찰이 빚어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위원장은 "저는 정치적 정쟁이나 정파, 정치적 셈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맡았다"며 "사심없이 공정하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런 평가를 할 수 있게 흔들리지 않을 평가위 구성 전권을 제가 받았다"며 "그런 평가위 구성으로 위원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통해, 시스템을 통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서 처음에는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다소 긴장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발언 전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고 소감을 피력하면서 미소를 짓는 등 이내 여유있는 자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표는 조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먼저 하도록 하며 예우했다.

문 대표는 조 위원장을 소개한 뒤 "이것으로 혁신위가 마련하고 당무위와 중앙위 의결을 거쳐 마련된 공천혁신 실천의 첫 걸음을 내딛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