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대한 일본 각료들의 참배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중국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아베 총리가 전날 오전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란 명의로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고 보도하면서 아베 총리의 이같은 행동은 “중국,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나루 이와키 미쓰히데 법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18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소식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신문망은 “일본 내각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아베 총리의 용인 하에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족했다.
중국 정부는 18일 오후 현재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과 각료들의 참배에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기존 입장으로 미뤄 강한 비판과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패전 70주년인 지난 8월 15일 일본 현직 각료와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아베 총리가 공물을 보낸 데 대해 강력한 반대와 강렬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화 대변인은 당시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적인 침략 전쟁에 시동을 건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면서 “역사 문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태도를 재차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中언론 “日각료 야스쿠니 참배는 아베 총리 용인 탓”
입력 2015-10-19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