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단속효과일까, 서해5도 불법 중국어선 세력 감소 어획고는 증가

입력 2015-10-18 17:05
해양경찰의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 NLL(북방한계선) 해역에서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결과 중국어선 출몰 규모가 줄고, 어획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본격적인 꽃게 성어기에 들어서면서 서해 NLL해역에 중국어선이 1일 350여척까지 출몰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으나 해경의 집중적인 단속으로 이날 현재 170여척까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해경은 중국어선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올해 들어 총 28척을 나포했으며, 총 123회에 걸쳐 2816척을 우리해역에서 퇴거시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나포는 27%, 퇴거는 120% 증가한 수치다.

실제 지난 15일 오전 7시25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해상에서 해경의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조타실 출입구를 철문으로 봉쇄한 채 북한으로 도주하는 중국어선 1척을 NLL 근접해상에서 나포했다.

해경의 강화된 중국어선 단속은 서해 5도 어민들의 피해 감소와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옹진수협의 지난 달 연평 꽃게 위판량은 44만1465㎏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배 증가했으며, 위판액은 26억8000만원으로 4.19배 증가했다.

윤병두 인천해경서장은 “백령·대청 어장을 비롯 서해 5도 어민들의 어구를 손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며 “지난달 9일부터 특공대와 고속단정 2대를 연평도에, 경비정 1척을 대청도에 각각 추가 배치하는 등 총 8척의 경비정과 2대의 고속단정을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