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갯벌에 빠진 노부부 위해 온몸 던진 청년…진정한 영웅 찬사

입력 2015-10-18 17:07 수정 2015-10-20 09:50
갯벌에서 노부부를 빼내기 위해 손을 잡아당기는 청년(오른쪽), 몸을 갯벌 속에 밀어넣고 자신의 몸을 지탱해 노부부를 나오게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갯벌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노부부를 위해 자신의 몸이 더러워지는 것도 개의치 않은 한 청년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사이트에 따르면 태국 언론 타이 비자 뉴스는 보트를 끌고 바다를 나섰던 청년 챗 우본친다가 영웅이 된 사연을 보도했다(본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유를 허용하지 않아 바로보기로 볼 수 있다 ).

태국 관광 명소인 크라비를 방문한 한 노르웨이 노부부는 갯벌의 위험성을 모르고 들어갔다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갯벌에 두 발이 빠져 꼼짝도 할 수 없게 된 노부부를 발견한 우본친다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먼저 카메라와 배낭을 갯벌 밖으로 옮겨 무게를 최소화했다.

이후 노부부를 밀고 당기며 빼내려했지만 두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몸을 엎드려 진흙 속으로 밀어 넣었다.

자신도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갯벌 대신 자신을 지탱해 위로 올라가라고 했다.

노부부는 그의 몸을 두 팔로 누르며 힘을 준 끝에 두 다리를 차례로 꺼낼 수 있었고 안전하게 빠져 나왔다.

부부는 사례를 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대가를 원하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현지인들과 언론들은 우본친다에게 자신을 희생한 진정한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