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노부부를 위해 자신의 몸이 더러워지는 것도 개의치 않은 한 청년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사이트에 따르면 태국 언론 타이 비자 뉴스는 보트를 끌고 바다를 나섰던 청년 챗 우본친다가 영웅이 된 사연을 보도했다(본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유를 허용하지 않아 바로보기로 볼 수 있다 ).
태국 관광 명소인 크라비를 방문한 한 노르웨이 노부부는 갯벌의 위험성을 모르고 들어갔다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갯벌에 두 발이 빠져 꼼짝도 할 수 없게 된 노부부를 발견한 우본친다는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먼저 카메라와 배낭을 갯벌 밖으로 옮겨 무게를 최소화했다.
이후 노부부를 밀고 당기며 빼내려했지만 두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몸을 엎드려 진흙 속으로 밀어 넣었다.
자신도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갯벌 대신 자신을 지탱해 위로 올라가라고 했다.
노부부는 그의 몸을 두 팔로 누르며 힘을 준 끝에 두 다리를 차례로 꺼낼 수 있었고 안전하게 빠져 나왔다.
부부는 사례를 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대가를 원하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해졌다.
현지인들과 언론들은 우본친다에게 자신을 희생한 진정한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영상] 갯벌에 빠진 노부부 위해 온몸 던진 청년…진정한 영웅 찬사
입력 2015-10-18 17:07 수정 2015-10-20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