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해안의 해양쓰레기가 매년 수천t을 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도는 해안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가 2011년 9886t, 2012년 9654t, 2013년 8281t, 2014년 7250t 등으로 매년 수천t을 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올 들어 9월까지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1만57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갑절 이상 증가했다.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되는 예산만 연간 20억원에 달한다.
제주 연안의 해양쓰레기는 도내에서 발생하는 양보다 해류나 조류, 계절풍 등의 영향으로 남·서해안의 양식장 폐기물이 제주로 밀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중국·일본 등의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도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해양쓰레기의 경우 분리수거가 어렵고, 염분 등이 많아 일반 환경기초시설에서 처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해양쓰레기 수거 전문인력 배치, 상시 정화체제 구축 등 예방차원의 집중 수거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도는 해양쓰레기 근본대책의 하나로 전담처리시설인 해양쓰레기 종합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종합처리장은 사업비 280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며, 소각시설과 전 처리시설·재활용 선별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에 실시설계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2만t을 넘고 있지만 수거율은 45%에 그치고 있다”며 “해양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수거·처리해 늘 깨끗한 바다환경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지역 해양쓰레기 매해 수천t, 올해는 2배로 늘어 골치
입력 2015-10-18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