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인천점 갑질고객, 직원 2명 무릎 꿇고 사죄 논란 유튜브에서 시끌

입력 2015-10-18 18:34
인천 대형 백화점에서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객에게 사과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공개돼 ‘갑질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1분 27초짜리 영상에는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한 여성고객이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고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점원 2명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점원들은 고객 앞에서 바닥에 무릎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이 영상은 16일 오후 3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다른 고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발단은 백화점 1층 귀금속 매장에서 구입한 귀금속의 무상수리 여부를 놓고 빚어졌다.

이 고객은 매장 방문 전 업체 측에 귀금속 무상수리를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규정상 유상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고객은 업체 측이 무상수리를 해 주기로 했지만 이날 매장을 찾아가 점원들에게 고객 응대법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1시간가량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남부경찰서 문학지구대 관계자는 “여성고객이 반말을 하기는 했으나 욕설을 하지 않았고, 상호 화해를 통해 무상AS가 이뤄진 점과 전화상으로 사과를 한 점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