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서 난 불이 발생 16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난 곳이 절벽인데다 아침 안개 탓에 진화작업이 늦어져 3000㎡나 되는 임야를 태웠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나 17일 오후 8시45분쯤 경기도 과천시 청계산 매봉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임야 3000㎡를 태우고 발생 16시간 만인 18일 낮 12시40분쯤 꺼졌다. 이날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인력은 경찰과 소방대원 등 모두 300여명이었으다. 장비도 27대가 동원됐다.
그러나 불이 난 지점이 절벽인데다 야간 산불이어서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18일 아침 안개가 짙게 끼면서 소방헬기를 띄울 수 없었다.
소방당국은 아침 안개가 걷힌 18일 오전 10시30분쯤 헬기 3대를 차례로 띄워 진화에 나섰고 이날 12시40분쯤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화재 지점과 입산로가 떨어져 있어 입산 통제 등 별도의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절벽 부근이어서 진화가 어려웠다"며 "안개 때문에 소방헬기 투입이 늦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청계산 불 16시간 만에 진화 완료…임야 3000㎡ 소실
입력 2015-10-18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