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인도, 인도양서 8년 만에 연합훈련…중국 견제

입력 2015-10-18 15:17
미국, 인도, 일본이 인도양에서 원자력 항공모함을 동원한 3국 연합 군사 훈련을 8년 만에 벌이고 있다.

미군, 인도군,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연합 훈련 ‘말라바르(Malabar)’가 인도양의 벵골만에서 이달 14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훈련 현장이 17일 일본·미국 등의 언론 등에 공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훈련에는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투입됐으며 해상자위대 호위함 ‘후유즈키’를 비롯해 3국 함정 10척이 동원됐다.

루스벨트호에서는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이착륙하는 장면이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또 미국, 일본, 인도 함선이 루스벨트호를 뒤따라 오다가 좌우로 전개해 나란히 물살을 가르며 항해하기도 했다.

19일까지 예정된 이번 훈련에는 사격, 잠수함 대응 능력 향상, 구조 등이 포함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이 인도양에서 열리는 미군과 인도군의 연합 훈련에 참가한 것은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이번에 3국 연합 훈련이 다시 성사된 것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인도양은 일본의 중동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해상 교통로이며 중국은 인도양 주변 국가에 항만거점을 만드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