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도 곱게 물들고 있다. 서울시내 단풍은 북한산이 이달 27일쯤, 도심지역은 11월 초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시는 주변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아름다운 서울 단풍길 100선’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정된 단풍길은 총 176.67㎞ 규모로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5곳),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3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20곳),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52곳) 등 4개 테마로 구분된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다.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삼청동길, 덕수궁길, 이태원로 등 단풍 구경은 물론 근처에 있는 공방, 화랑, 맛집도 함께 찾을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하는데 제격이다. 가로나 산책로보다 더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남산, 뚝섬 서울숲, 송파나루 공원 등 시내 대형공원으로 가보자.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가을억새와 단풍이 유명한 상암동 월드컵 공원도 가을에 특히 인기 있는 곳들이다.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은 관악산, 북한산 등 가까운 서울의 산이나 산책로에서 맑은 공기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워커힐길(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워커힐호텔)은 목재데크가 조성돼 있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서대문 안산 산책로는 느티나무 산책로를 따라 숲속을 걸어가다보면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만나는 인상적인 단풍길이다.
시는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음달 중순까지 단풍길 100곳의 낙엽을 쓸지 않고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 한달간 단풍과 낙엽을 주제로 한 ‘단풍길 사진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서울 단풍길 100선은 누리집(http://www.seoul.go.kr/story/autumn)과 모바일 지도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아름다운 서울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정취 만끽하세요
입력 2015-10-18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