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전 전승의 복서 골로프킨 누구?… “엄마가 고려인”

입력 2015-10-18 14:30
골로프킨이 34승을 수확하고 작성한 트윗 / 트위터

올림픽 복싱 메달리스트 게나디 골로프킨(33·카자흐스탄)은 고려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다. 골로프킨을 대표할 수 있는 이력은 단연 34전 전승의 전적이다.

골로프킨은 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챔피언이자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미들급 챔피언이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라이트 미들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 아테네올림픽에서 미들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성기는 2000년대 초반이었지만 30대로 들어선 뒤에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로프킨은 18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WBA와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통합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데이비드 르뮤(26·캐나다)를 쓰러뜨렸다. 8라운드 1분32초 만에 녹아웃(Knockout) 승을 따냈다. 골로프킨의 전적은 34전 34승(31 KO승)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골로프킨은 우리나라의 피도 섞인 ‘하프코리안’이다. 어머니 엘리자베스 박씨는 경북 포항 출신의 고려인이다. 지금은 카자흐스탄 화학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로프킨의 아버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골로프킨의 다음 경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016년 초순이 유력하다. 다음달 21일 대결하는 미겔 고토(푸에르토리코)와 사울 알바레스(멕시코) 중 승자가 골로프킨의 다음 경기 상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