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1월 아프리카 첫 방문…난민촌 등 찾을 계획

입력 2015-10-18 10:33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아프리카 케냐, 우간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하며 난민 캠프와 슬럼가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이탈리아 언론과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티칸은 17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25∼27일 케냐, 27∼29일 우간다, 29∼30일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밝혔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약 10만명의 사람들이 하수시설도 없이 사는 난민촌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슬람 반군들이 지난 4월에도 한 대학을 습격해 대부분 기독교도인 148명을 살해했던 것처럼 이들 3개 국가는 가톨릭 교회 신자들이 많은 편이지만 내전과 폭력 사태가 난무해 교황이 방문 기간에 공격받을 위험성도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우간다에서는 교황 바오로 6세가 지난 1964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성인으로 공포한 22명의 젊은 순교자들을 기념할 예정이며,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방기에서는 이 지역 이슬람교도 대표들을 만나려고 이슬람교사원을 찾아가기에 앞서 난민캠프를 찾을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애초 우간다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만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방문 대상국을 케냐까지 확대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