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엄마걱정’ 동상이몽 주인공 안타까운 사연… ‘감동’

입력 2015-10-18 00:31
사연의 주인공은 언제나 엄마 걱정이었다. 학교를 안 가고 일을 하는 이유도 엄마였고, 마지막까지도 엄마의 건강을 걱정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학교를 그만두는 것을 반대하는 엄마가 고민이라는 딸이 출연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제주도에서 사는 수아 양. 수아 양은 “집에 빚이 있어 초등학교 대부터 엄마 고생 안 하게 아르바이트를 한다. 학교를 그만 두고 싶다”라며 “한글과 산수를 아는데 굳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관두고 월급을 받을 수 있지 않나. 학교는 인생의 방해꾼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아 양은 엄마의 빚을 갚기 위해 하루 종일 알바만 했다. 또 최연소 해녀로 명맥을 이어야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셰프를 꿈꾸고 있었지만 돈을 벌어 가게를 먼저 열어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반전도 있었다. 엄마는 “집안일을 도와줘야 하는데 굳이 고집을 하면서 나간다.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그런거다. 병이다”고 말했다. 또 엄마는 학교를 안 가고 중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있는 딸을 찾아 나서며 “정말 신경질 난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엄마는 밤늦게 돌아온 수아 양을 앉혀놓고 “알바를 다니지 말라”고 했다. 이에 수아 양이 빚을 언급하자 엄마는 “빚은 내가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자 수아 양은 “동생 용돈이라도 내가 벌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엄마 역시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모습을 영상으로 본 유재석과 패널들은 함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 양은 “맏딸인데 엄마 고생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수아 양이 아르바이트를 고집하는 사연은 따로 있었다. 수아 양은 자신 때문에 아빠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아 양은 “유치원 다니면서 친했던 친구가 있다. 그 때 손님이 많아진 식당에 일손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 친구 어머니를 소개했다”며 “그 분이랑 아빠랑 눈이 맞아서 바람을 피웠다. 나 때문에 이혼한 게 아닐까 하는 마음 때문에 알바를 한다. 엄마는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어서 모를 거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펑펑 우는 수아 양에게 패널들은 “그건 말이 안 된다” “수아 탓이 아니다”라며 마음을 다독였다. 엄마 역시 “처음 알았다.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수아 양은 “엄마가 상처를 받았는데 이를 극복하고 새 아빠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엄마가 술을 많이 드시는 편인데. 아예 끊으라고는 못하지만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동상이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