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6연승으로 단독 선두 질주…KGC는 홈 6연승, SK는 전반 최소득점 타이 수모

입력 2015-10-17 21:02
사진=KBL

고양 오리온이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리온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99대 85로 승리했다.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리다가 서울 삼성에 1점 차로 일격을 당한 오리온은 다시 6연승을 질주하며 11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울산 모비스(7승4패)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였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kt는 오리온에 무릎을 꿇으며 5승7패, 8위로 순위가 미끄러졌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3점슛으로 무장한 kt에 고전했다. 오히려 박상오에 7점을 내주며 1쿼터를 20-21로 뒤졌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역시 3점슛 경쟁이었다. kt가 박상오와 이재도의 연속 3점슛에 이어 이재도의 골밑 득점으로 49-48로 앞서 나갔다. 그러자 오리온은 곧바로 이승현과 김동욱, 이승현의 3점슛 3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중반에는 허일영과 전정규의 3점슛이 터지며 64-53으로 달아났다.

오리온 애런 헤인즈는 26점으로 양팀 최고 득점을 올렸다. 이승현(18점)과 허일영(13점)도 두자릿수 점수를 넣으며 그 뒤를 든든히 받쳤다.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SK를 77대 50으로 대파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6승 6패로 승률 5할을 맞춘 전자랜드는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안드레 스미스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조직력을 무기로 SK를 물리쳤다. 특히 전반 SK의 득점을 단 15점에 묶으며 27점 차 대승을 거뒀다. 전반 팀 득점 15점은 프로농구 사상 최소 타이기록이다. 이전에는 2009년 12월 역시 SK가 안양 KT&G(현 KGC)를 상대로 2쿼터까지 15점에 그친 예가 있다. SK는 설상가상으로 데이비드 사이먼이 허리 통증으로 2분여밖에 뛰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한 경기 팀 최소 득점인 50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KGC는 원주 동부를 86대 70으로 물리치고 홈 6연승을 기록했다. 전반까지 37-30으로 앞선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 찰스 로드의 연속 4득점과 양희종의 3점슛 등을 묶어 후반 시작 약 2분 만에 46-3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로드가 23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동부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