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오바마, 정상회담 앞둔 한일에 상호 양보 촉구"

입력 2015-10-17 17:16
일본 언론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와 ‘한·일간 역사문제 해결’을 촉구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의 핵 해결을 위해 한·미·일이 협력하기로 했다'를 17일자 석간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신문은 “두 정상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이 대(對) 일본 관계 복원을 강하게 요구해서 한국이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다”(일본 외무성 간부), “이웃 정상끼리 회담하지 않는 이상한 상태가 겨우 해소되게 됐다”(일본 정부 고관)는 등 자국 정부 인사들의 평가를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문제 해결’을 거론한 것은 아베 총리와 박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에 양보를 촉구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전기를 만들 것을 박 대통령에게 호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