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가 1·2쿼터 동안 단 15점에 그치며 전자랜드에 힘없이 무너졌다.
서울 SK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50-77로 완패했다. SK는 전반전 동안 15점에 묶이며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팀 최소 득점 타이기록의 수모를 당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SK를 상대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쿼터부터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SK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 사이먼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시작 1분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SK는 드워릭 스펜서와 최원혁의 득점과 김민수 3점슛 1개가 1쿼터 득점의 전부였다. 7점에 그쳤다.
2쿼터에도 SK는 8점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연속 턴오버가 나오는가 하면 수비에서도 허점을 보이며 전자랜드에 득점을 쉽게 내줬다. 김민수와 이승준 등이 어렵게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전반전 SK 전광판 점수는 15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SK는 전반을 15대 49로 24점차 뒤진 채 마쳤다.
3쿼터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추격하기엔 전반전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삼성전에서 원맨쇼를 펴쳤던 외국인 선수 알파 뱅그라(17점 9리바운드)를 비롯해 박성진(14점 4어시스트), 정효근(14점 6리바운드) 등이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다. 4연패를 끊겠다는 전자랜드 선수들의 의지도 한몫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6승 6패)에 복귀했다. SK는 김민수(11점)가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전반 15점’ 맥없이 무너진 SK… 전자랜드 연패 탈출
입력 2015-10-17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