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벽돌 사망사건의 용의자가 밝혀지면서 일주일 넘게 경찰 수사에 협조하느라 부산했던 주민들도 일상을 되찾았다.
17일 오후 경기 용인의 A아파트 104동 5∼6호 라인 1층 사고가 발생한 화단 주변엔 아직 주황색 폴리스라인이 길게 빙 둘러 쳐져있다. 정황증거 추가 확보 등 경찰 수사가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사가 진행되면서 아예 개방돼있던 5∼6호 아파트 현관은 이제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화재 위험 등에 대비해 대피할 수 있도록 열려있던 옥상 출입문은 굳게 잠겼다.
하지만, 사건발생 후 잦아진 경찰 출입으로 경색됐던 단지 내 분위기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한 무리의 어린 아이들이 야외서 어울려 노는 모습이 보였고, 일부 주민도 밖으로 나와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파트 곳곳에 부착된 벽돌 사망사건 신고 전단도 사라졌다. 한때 사건 용의 선상에 올랐던 5∼6호 주민은 “오늘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어제 용의자가 밝혀져 조사가 취소됐다”며 “사건 발생 후 DNA 채취, 탐문수사, 거짓말 탐지기까지 뒤숭숭했는데 이제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캣맘 아파트' 일상으로 복귀...현관문 옥상문은 잠겨
입력 2015-10-17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