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악 재정 일리노이, 주지사 소득은 지난해 670억원

입력 2015-10-17 15:21
미국 내 최악의 재정 상황을 보이고 있는 일리노이 주 주지사가 지난해 67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소득 신고액이 5830만 달러(약 670억원)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납부한 세금은 각각 1520만 달러, 280만 달러로 총 1800만 달러(약 200억원)이며, 자선 기부금은 330만 달러(약 37억원)로 나타났다.

라우너 주지사 소득의 60% 이상인 3540만 달러(약 400억 원)는 자본자산의 가격상승으로 발생했다. 그는 시카고를 기반으로 사모펀드기업 ‘GTCR’를 설립하고 32년간 운영했으며, 투자회사 ‘R8 캐피털 파트너스’(R8 Capital Partners) 회장을 지냈다.

라우너의 소득 신고액은 2010년 2710만 달러, 2011년 2810만 달러에서 2012년 5340만 달러로 약 2배가량 늘었고 2013년에는 6080만 달러에 달했다. 라우너는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현역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돼 지난 1월 취임했다. 일리노이 주지사 연봉은 약 18만 달러, 미국 주지사 평균 연봉은 14만 달러 정도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