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시장환율은 1달러에 8400원가량이며 공식환율은 1달러에 106원 정도였다는 보도가 17일 나왔다.
일본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의 후쿠다 게이스케 부편집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9월 23∼29일 북한의 경제상황을 알아보려 평양을 방문한 결과 ‘보통강호텔’에서의 공정환율(공식환율)은 1달러에 106.37북한원, 시장환율(실질환율)은 8400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 1달러 공정환율은 99.78원, 시장환율은 7600원이었다.
그는 이어 “과자나 생선 통조림 등은 1달러 이하로 살 수 있고 옷도 아동용은 5∼10불 정도였다. 호텔에서 산 생수는 30∼40원가량이었다”며 “평양의 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에는 참가 기업과 참관자들이 지난해 보다 늘었고, 화장품과 건강식품, 일용품 등 20∼100달러 상당의 물건을 사는 여자들의 모습도 많이 목격됐다고 했다. 그는 “전람회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지금 전람회에 왔는데 화장품이 너무 싸다. 너도 필요하냐’고 외치는 여자들이 있는가 하면 어깨가 부딪혀 싸움을 벌이는 등 일본이나 한국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을 평양에서도 봤다”고 전했다. 호텔에는 정전이 거의 없었고, 평양 밤거리의 가로등도 지난해 방문 때보다 밝아졌다고도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평양 시장환율 1달러=8천400원…공식환율은 1달러=106원"
입력 2015-10-17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