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해 쫓기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최근 벌어진 멕시코 해군과의 총격전에서 부상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멕시코 해군 특수부대가 지난주 구스만의 근거지가 있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산간마을인 코살라의 은신 가옥을 급습한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구스만이 얼굴과 다리에 부상했을 수 있다고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가 미국 NBC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구스만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의 신호를 추적한 끝에 은신 가옥 위치를 파악, 군이 작전을 벌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군 작전팀이 구스만 일당이 숨어 있는 곳에 들이닥쳐 구스만을 포함한 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어수선한 과정에서 구스만은 경호원들이 미리 준비해 둔 차량을 타고 달아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 일대 반경 3㎞를 수색했으나 구스만의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7월 연방교도소를 탈출한 구스만을 3개월간 추적한 끝에 눈앞에 놔두고도 놓친 셈이 된다. 멕시코 당국과 연방경찰 등은 이 같은 내용을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마약왕 구스만, 얼굴과 다리에 총상 입었다"
입력 2015-10-17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