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광화문 교복소녀 1인 시위..."이런 건 추천해야 돼"

입력 2015-10-17 10:04 수정 2015-10-17 10:17
유튜브 영상 캡처

한 여고생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각 커뮤니티 등에는 ‘교복 소녀’라고 이름 붙여진 한 소녀의 1인 시위 영상이 화제에 올랐다. 1인 미디어 ‘몽구’가 촬영해 지난 1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소녀는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멘 채 혼자 종이팻말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에 서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건 추천해야 된다"며 앞다퉈 추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한 쪽에는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하나일 있나요?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합니다’라고 적혀 있고 뒤쪽에는 ‘대통령님, 저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영상에서 자신을 서울 삼성고등학교 2학년 이다혜라고 밝힌 이 교복 소녀는 “제가 이걸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게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 양심은 지키고자 1인 시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시위 중인 이 양에게 다가가 음료수를 건네거나 먹을 것을 봉지에 담아 전달하는 시민들이 보인다. “수고가 많다”거나 “고등학생이야? 예쁘다”며 인사를 건네며 격려하는 이들도 자주 보인다.

지난 화요일부터 수업이 끝난 뒤 광화문에 와 오후 3시까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이양은 “정치인 분들에게 (이 시위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역사는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의견이 모여져 이루어지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