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8·25 합의는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것이 대북정책 기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8·25 합의를 원만히 이행함으로써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실천하고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살려나가려고 한다”며 “적당히 하면 오히려 관계 개선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원칙 없이 적당적당히 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우리는 봤다. 원칙 있는 대응이 관계 개선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기 내 통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서 통일준비위원회도 만들어 실질적 준비를 하고 있다”며 “통일은 국제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통일외교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며 중국 등과의 협의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朴대통령 "北도발·위협으로 대북정책 기조 바뀔수 없어"
입력 2015-10-17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