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함경북도 온성 소식통은 북한 사회에 미성년 범죄가 퍼지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7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미성년 범죄 중심에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6세부터 18세 소년들이다. 확산되고 있는 미성년 범죄는 군사복무 기간이 13년으로 늘어나면서부터 더 심해지고 있다. 청춘 시절을 국가에 바쳐야 하는 이들로서는 입대 전에 모든 걸 다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덤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가장 심각한 범죄는 성범죄와 폭행이다. 첫 경험을 시켜준다는 구실로 여학생에게 성관계를 강요한다. 거부할 경우 심한 폭언과 구타를 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고등학교에 들어서면 각자 짝이 정해져 있다. 이렇게 짝을 만들고나면 성관계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었다. 실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나가는 여고생들의 신체검사 결과 숫처녀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햇다.
그는 "일부 남학생들은 무리를 지어 여고생들을 강제로 성폭행하는 사례가 있다. 그렇게 당한 여고생은 자신의 얼굴이 알려질까 두려워 혼자만의 비밀로 묻어두는 경우가 많다. 북한에서는 성폭행을 다했다고 하면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성년 남학생들은 군대에 가기 전 성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도장을 찍는다'고 말한다. 남학생들이 여러 모인 자리에서 성적 이야기는 중요한 주제로 떠오른다. 성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은 '착한이'라고 통용되는데, 이는 '멍청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남학생들의 공통 관심사가 성에 관련되어 있다보니 그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다. 이런 추세가 미성년 성범죄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첫 경험시켜준다며 성관계 강요 빈번” 통제불능인 北미성년 성범죄
입력 2015-10-17 02:20